티스토리 뷰

반응형

10. 5. 매우 맑은 날씨, 초등아들과 어디로든 나들이 가고 싶은 날이다. 

갈 곳은 많았지만 이날은 특별히 '대전 뿌리공원'을 찾았다. 뭔가 느낌이 뿌리공원하니까 어린아이들과는 맞지 않는 나들이 장소 같았지만 조금만 알아보면 굉장히 좋은 나들이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. 오리배, 멋진 산책로와 호수, 아이와 놀 수 있는 운동장, 캠핑장 등 인근에 거주한다면 날 좋은 날 충분히 나들이할만한 유쾌한 장소임에는 맞는 것 같다.

하지만 나는 이러한 목적으로 이곳을 찾진 않았고, 오로지 단 한가지 특별한 목적만 고려했다. 유원지, 놀이동산, 키즈카페 등등 아이들이 신날 수 있는 여행지나 나들이 장소는 너무 많다. 각각 즐길 수 있는 매력과 그 장소에서 볼 수 있는 특이점은 장소마다 당연히 다르겠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하다. 세부적인 내용들은 홈페이지에 매우 잘 나와있다. 참고하면 된다. 

 

추억? 재미? 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것들은 생각해 보면 언제든, 어디서든 내가 제공해 줄 수 있는 이벤트이다. 즉, 대체가능한 나들이이라는 것. 하지만 '대전 뿌리공원'은 대체 불가능한 나들이 장소였기에 1시간여 달려 이곳을 향했다.

 

 

반드시 한번은 가봐야 할 대체 불가능한 나들이 장소

그저 아이들과 추억 쌓으려고 간다기보다는 대체 불가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이곳은 찾았다. 목적은 오로지 단 하나, 바로 문중조형물을 보면서 우리 성씨에 대한 의미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. 사실 부끄럽게도 내 나이 적지 않은데 나 조차도 잘 몰랐다. 기본적인 상식이자 조상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. 그냥 안다는 것. 우리 성씨의 역사가 이렇게 흘러왔다는 사실을 아는 것 자체는 큰 의미가 있다. 나도 읽고 느끼면서 짧지만 우리 아이에게 설명해 주니 뿌듯했다. 일반적인 박물관, 기념관을 방문하는 것과는 또 다르다. 과거 '역사'를 살펴본다는 측면에서는 비슷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러한 것들은 모두 '타인', '외부'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다. 쉽게 말하면 남을 배우는 거라고 생각한다. 물론 우리 역사를 배우는 것이 나를 배우는 것이라고 맥을 연결시킬 수 있겠지만 우리 성씨의 역사를 이해하고 지금 현재의 나를 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'나' '우리'에게 집중한 것이다.

어린 자녀가 있다면 한번쯤은 반드시 와봐야 한다고 생각한다..

직접 찾아가지 않더라도 검색한번으로 우리 문중조형물 형상을 볼 수 있고, 그 역사를 읽어 볼 수 있다. 

 

반응형